이처럼 인수위 인사가 이뤄지면, 역대 인수위원들은 장·차관에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무현 정부 때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은 인수위 부위원장이었습니다.
현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백용호 실장 역시 인수위 출신입니다.
인수위가 새 정부의 밑그림을 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역대 인수위는 정부 고위직으로 가는 급행티켓으로 꼽혔습니다.
대선 공약을 집권 초기부터 강하게 추진하려면 인수위 인사가 곧바로 한 부처의 책임자를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수위가 당선인의 측근 위주로 구성됐던 것을 감안하면 인수위가 '제 식구 챙기기'의 통로로 활용되기도 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나친 측근 기용으로 지적을 받았던 현 정부의 인수위에서는 22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무려 10명의 장관급, 6명의 차관급 고위직이 나왔습니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발표를 시작으로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가 진용을 갖춰가면서, 인수위가 장·차관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지 아니면 정권 인계 역할에 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