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인 오후 3시부터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수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현재 회동이 끝났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체적으로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까?
【 기자 1】
이번 회동은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지난 87년 이후 처음으로 탈당하지 않은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데 따라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1층에서 막 도착한 박 당선인을 직접 영접하며 추운데 빨리 들어오라며 환영한다고 말했고,
박 당선인은 환하게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환담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박 당선인은 선거 때 여기저기 돌아보면 경기가 침체돼 있고 어려움이 많은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서민들이 어려움이 많은데 또 이렇게 강추위에다가 전력 수급도 뭐 이렇게 여러가지 걱정이고 그래서 대통령께서 세심하게 신경 많이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내가 이제 마지막까지 그걸 다 챙길께요
이어 열리는 회동에서도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인수위 위원도 조만간 마무리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차분하고 조용하게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2】
그럼 박 당선인과 이 대통령 회동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 기자 】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진행됐는지는 나오직 않고 있습니다.
예상으로는 정권 인수인계를 중심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의제 선정과 관련해서는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달곤 정무수석이 맡기로 했는데요,
처음에는 무엇으로 정할까 하다 결국 의제를 정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솔직한 대화를 통해 무엇이든 다 논의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박 당선인에게 새해 예산안을 포함한 주요 안건의 국회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박 당선인은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해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동 과정에서 민감한 의제인 임기 말 인사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특히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헌재소장 그리고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 인사에 대한 협의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