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운영 내용을 인수받아 차기 정부 운영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곳이 바로 인수위원회인데요.
그래서 인수위원회에 몸담았던 주요 인사들이 차기 정권의 핵심 실세가 되곤 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떨까요, 고정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임채정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여당 대표, 17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요직을 지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 부위원장이었던 김형오 전 의원도 18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올랐습니다.
이렇듯 노태우 정부 이후 현재까지 전체 인수위원의 69%가 요직에 오르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인수위가 차기 정부 실세로 가는 '꽃가마'란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은 인수위가 정부 조직과 예산을 파악하고, 새 정부의 정책기조 설정 준비 등의 권한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수위 인사들이 정권의 핵심으로 자연스레 다가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그래서 인수위 인선부터 잘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 인터뷰 :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특정인맥이라든가 부적절한 사람이라든가 도덕적 논란이 있는 사람이 임명되지 않도록 원칙들을 지켜주는 게…."
이제는 새롭게 인수위원들이 인수위가 끝나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거란 기대도 큽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전문성에 우선을 둔 인사 원칙을 내세운 만큼, 말 그대로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인수인계에 그쳐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