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종청사는 오늘(27일) 개청식을 열고 세종 시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에는 먹고 쉴 곳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 7개 부처, 5천4백여 명의 공무원이 이전하면서 세종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2년 뒤 36개 정부기관이 자리 잡으면 국토 균형 발전의 새 모델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앞으로 이곳 정부 세종청사는 대한민국 행정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하지만 세종시가 성공하려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안내 시설이 부족해 방문객들은 청사 내부에서 헤매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차미희 / 세종청사 방문객
- "안내표지가 좀 더 확충이 되면 이용하는 사람이 좀 덜 어리둥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공무원들은 가족을 데려오지 못하고 혼자 살거나 서울에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식당과 병원이 부족하고 초등학생들이 고등학교 교실까지 빌려씁니다.
지상의 지하철인 BRT는 고장이 잦고 운행 횟수가 너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최순천 / 세종시 한솔동
- "BRT 운행 간격 시간이 너무 넓어요. 시간이 길어서 그 시간 맞추기가 너무 어렵고요. 택시 요금은 너무 비싸더라고요."
전세와 월세가격은 폭등해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세종시는 출범했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당면 과제로 부상하면서 명품도시는 저만큼 멀어 보입니다.
MBN 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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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