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의 대선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이른바 '박근혜 예산안'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주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의 반발이 거세 진통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박근혜 예산'으로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공약 이행 예산은 약 6조 원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예산을 복지 정책과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예산 조달 방식입니다. 여야 모두 예산 증액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견해차가 큽니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불가피할 경우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
- "대선 기간 동안에 우리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필요한 약속을 드린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국채 발행이 필요하다고…."
반면 민주통합당은 국채발행은 오히려 국민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기재위 민주당 간사
- "부자감세를 철회하지 않는 상태에서 국채를 발행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박근혜 당선인과 새누리당의 접근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증세 문제에 대해서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고소득자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이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과표구간과 세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새누리당은 내일(27일)과 모레(2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의 반발이 거세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진보호 VJ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