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의 미국 첨단 정찰기 도입 계획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판매를 꺼리던 미국이 입장을 바꿨지만 가격은 3배 이상 비싸졌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지상 20km 상공에서 땅에 있는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최첨단 정찰기입니다.
우리 군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을 앞두고 독자적인 대북 정찰·감시 능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호크 도입을 꾸준히 추진해 왔지만 미국의 전략무기 수출 통제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이 한국에 글로벌호크 4대를 판매하는 안을 의회에 승인 요청한 것입니다.
문제는 가격.
의회에 보고된 글로벌호크 4대와 부품 등의 가격은 12억 달러, 우리 돈 1조3천억 원에 달합니다.
당초 우리 정부가 책정했던 예산 4천5백억 원보다 3배 넘게 비싸진 겁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지금 알려진 가격은 우리가 구매하려는 최종 협상 가격은 아니지만 당장 우리가 구매하기엔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다른 국가가 글로벌호크를 구매한다면 공동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방위사업청은 추후 협상을 통해 최종 가격을 낮추는 데 노력하고, 글로벌호크 외 가격이 적정한 다른 무인정찰기 도입도 고려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