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은 '민생 챙기기'와 '깜짝 발탁', 조화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세명의 인선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신혜진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민생·경제민주화 실무형
박근혜 당선인의 그림자 역할을 할 비서실장으로 유일호 의원을 전격 발탁한 것은 인수위 운영을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위원회'로 만들겠다는 박 당선인의 실무형 인사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박 당선인의 10대 공약중 첫 번째 약속이 '가게부담 덜기'입니다.
박 당선인은 유일호 비서실장과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 설치, 이를 통한 가계부채 해결,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경제민주화를 이룰 핵심정책을 경제정책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철벽 보완 '깜짝 발탁'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유치송 전 민주한국당 총재의 아들인 유일호 의원을 비서실장에, 윤창중 전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수석대변인에 임명한 것은 철벽 보완 속에 진행된 '깜작 인사'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방송 기자와 신문기자를 거친 보수언론계의 대변자로 말 그대로 박 당선인의 '발탁'에 해당합니다.
대신에 친박을 배제해 탕평인사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화·균형 인사
남녀 대변인으로 박선규 대변인과 조윤선 대변인을 선임한 것은 '발탁 인사'와 당내외 인사와의 조화, 균형을 이루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서울출신인 유일호 비서실장과 조윤선 대변인, 충청 출신인 윤창중 수석대변인, 호남 출신인 박선규 대변인과 서울-충청-호남의 균형을 갖췄습니다.
박선규 대변인은 중앙선대위 대변인으로, 조윤선 대변인은 당선인의 수행 대변인으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당과 인수위, 당선인, 언론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