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패배로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연내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으로 맡기로 했습니다.
원내대표 선거는 차기 당권을 노리는 계파 간 '전초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은 당무위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새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원내대표는 일주일 안에 뽑고, 임기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남은 임기인 내년 5월까지입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원내대표 선거는 연내 하는 것으로 원내대표 선관위에 권고합니다. 임기는 당헌 당규에 따라 잔여 임기로 합니다."
당무위는 문재인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한이 없다는 해석을 내놨고, 앞서 문 대행은 지명권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문재인 권한대행이 그 권한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란은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았고…."
최대 계파인 친노그룹은 후보를 내는 대신 관계가 우호적인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주류에서는 손학규계인 조정식·이낙연 의원, 중립 성향의 정세균계인 전병헌·최재성 의원이 하마평에 오릅니다.
당권을 노리는 김한길·신계륜 의원을 비롯한 중진들도 원내대표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차기 원내대표를 배출하는 계파는 전당대회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는 계파 간 세 대결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진보호 VJ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