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선 최대 접전지 중 하나였던 서울에서의 여야 대선후보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25개구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20개구에서 승리했고 박근혜 당선인은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5개구에서 이겼습니다.
하지만, 여야 후보 간의 동별 표차는 역대 대선 보다 줄어서, 단 한 표만 차이가난 곳도 있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당선인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5개 구에서 문재인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바로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3구로, 다른 구보다 소득 수준이 높은 곳입니다.
박 당선인은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가장 높은 76.3%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부유층의 상징 강남 타워팰리스가 있는 도곡2동 3·4투표소에서 박 당선인은 84.6%, 문 후보는 14.6%의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권 초강세 지역이었던 강남3구에서 야권의 부상이 만만치 않습니다.
17대 대선 때 정동영 후보는 17.6% 득표에 그친 반면, 문재인 후보는 43.1%를 얻어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만, 이념적으로 진보인 '강남 좌파'의 존재감이 만만치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곳은 관악구 신림동으로, 득표율이 65.9%를 나타냈습니다.
또, 박근혜 당선인과 문재인 후보가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인 곳은 성동구 금호4가동으로, 박 당선인이 단 한 표 차이로 문 후보를 이겼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umji@mbn.co.kr]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