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후 당 지도부까지 모두 사퇴한 민주통합은 비대위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비대위원장의 지명방식부터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지원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사태를 맞은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새 원내대표는 다음 달 중순까지 선출하고, 그전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어제)
- "비대위 구성에 대한 역할이나 활동시기라든지 다양한 의견들은 추후에 많은 의견 수렴해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하지만, 당장 비대위원장의 임명 방식을 두고도 당내 입장이 엇갈립니다.
친노로 이루어진 주류 측은 이해찬 전 대표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대표 대행' 자격으로 비대위원장을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비주류 측은 "문 전 후보가 이제는 대선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선출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해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원장으론 정세균, 김한길, 추미애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이 외에도 시민 사회진영의 외부 인사가 포함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의 진로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모레(24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수습방안을 위한 난상토론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진보호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