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18대 대선에서는 서울 득표 결과도 화제였습니다.
전통적인 야당 강세라는 말이 무색하게 접전이 벌어졌는데요. 득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박근혜 당선인은 강남지역에서, 문재인 전 후보는 관악구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정치부 윤석정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야권이 우세를 자신했던 서울지역에서 박근혜 후보가 상당히 선전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데 서울의 구별 득표 현황을 보니까 어떻던가요?
답변 1.
네, 먼저 박근혜 당선인과 문재인 전 후보가 어느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는지 먼저 살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당선인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와 용산구, 강동구 등 5개 구에서 문 전 후보를 앞섰습니다.
반면 문 전 후보는 나머지 20개 구에서 박 당선인을 앞섰고, 최종적으로 서울지역의 득표율을 보면 박 당선인이 48.2%, 문재인 전 후보가 51.4%였습니다.
질문 2.
박 당선인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동네는 어딜까요?
답변 2.
네, 강남구 도곡 2동에서 박 당선인은 1만 5천여 표를 얻어서 득표 수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득표율로 보면 강남구 압구정동이 76%가 넘는 득표율로 제일 높았습니다.
득표율 순으로 보면 제일 높은 곳부터 10곳이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 지역이었습니다.
반면, 문 전 후보는 관악구에서 선전을 했습니다.
득표율 상위 10개 동 가운데 9곳이 모두 관악구였고, 구로구 구로3동이 한 곳 있었습니다.
질문 3.
강남 좌파라는 말이 있습니다.
답변 3.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의 박 당선인 득표율이 56.2%, 문 전 후보가 42%였습니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62.5%,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7.6%였습니다.
특히나 막판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보수표가 갈렸음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60%를 넘겼는데, 이번엔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의 1대 1 대결임에도 문 전 후보가 40%를 넘겼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대한민국 부의 상징인 타워팰리스 표심에서도 이런 변화가 감지되는데요. 도곡 2동 3, 4 투표소에서 문 전 후보는 853표, 득표율로는 14.7%를 기록했습니다.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은 5.7%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진보적 성향의 30, 40대 고소득 전문직이 문 전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보고 있고, 이들을 소위 '강남 좌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질문 4.
어찌됐든 대선은 끝났고, 새누리당은 이제 차기 5년 정권을 준비하고 있고, 반면에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답변 4.
대선 패배 후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대선 패배 네,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 벌써부터 책임소재 공방
질문 5.
이번 대선의 또 하나의 특징은 20~30대와 50~60대의 표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거 아닙니까?
답변 5.
그렇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 패배를 "보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한 마디로 정리했습니다.
중앙선관위와 방송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30대 투표율은 ~~, 50~60
20~30대에서 박 당선인의 예측 득표율이 30%를 넘었다는 것도 의외고,
50대의 득표율 60% 이상, 60%는 70% 이상.
60대는 70% 이상인 건 보수적 성향
50대가 60% 이상인 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게, 50대는 20대, 30대 시절을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을 겪었던, 어찌보면 청년시절을 갇혔던 시대
하지만, 그 시절을 겪었지만, 박 당선인을 뽑았다는 것.
무엇을 의미하냐,
개인적으로 87년 민주화 운동의 결과로 얻어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대선은 항상 진보, 전향적
그 와중에 50대는 이제 '치인 시대'
회사에서 치이고, 집에서 가족에게 치이고, 사회적으로 소외감 극심
하지만, 진보진영은 20~30대, 그 와중에 50대 이상을 보수로 규정하고 진보진영에서 별 공을 들이지 않은
투표에서도 소외감을 느낀 50대가 의외로 '반항'이랄까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것이 아니었는가
질문 6.
마지막으로 박 당선인 오늘은 뭘 했을까요?
답변 6.
네, 어제 오후부터 박 당선인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 구상에 들어갔는데요.
1차로 인수위 인선과 구성과 관련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구요.
청와대를 포함한 내각 구성까지 아우르는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내년 2월 25일 취임 전까지 이런 모든 것들을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고민, 잠행이 아주 길어지진 않
아마 다음 주쯤, 늦어도 다다음주에는 결과물로 나올 것인데, 이 첫 인선에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회대통합과 민생을 화두로 던져서 대선 승리를 쟁취한 박 당선인인만큼 이 두 가지를 아우를 수 있는 인수위가 구성될 걸로 보여지고.
반대로 인수위 인선 등을 보면 과연 박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을 시행할 의지가 있느냐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