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회는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50일 여일 동안 대한민국 국정을 설계하는 일을 맡게 되는데요.
인수위를 이끌 인수위원장은 정권의 성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역대 인수위원장은 누구인지, 이권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헌정 사상 첫 인수위원장은 노태우 정권 출범 당시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춘구 전 민정당 의원입니다.
하나회 출신이면서도 12·12사태에 가담하지 않은 이 의원은 5공화국과 6공화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 적격인 인물로 평가받았습니다.
김영삼 정부 인수위원장은 정원식 전 총리입니다.
문민정부에 어울리는 학자 출신 인물을 발탁한 겁니다.
김대중 정부 출범 과정에서는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부터 민정당에서 활동한 이 전 원장은 김영삼 정권과의 마찰을 줄이며 김대중 정권의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노무현 정부로 정권이 이양될 때는 임채정 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인수위를 책임졌습니다.
인수위원 대부분이 진보 성향 교수로 채워진 상황에서 정무적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실무형 인수위원장'을 내세우며 이경숙 당시 숙명여대 총장을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최진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여의도 정치권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전문가 시대를 여는 (정권)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실무형을 선택했다고 봅니다. "
박근혜 당선인이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열어갈 상징적 인물로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