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오늘(21일)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비대위 조기 구성 등 쇄신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거셌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처절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원내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저는 오늘부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습니다. 내가 먼저 성찰하고 혁신의 길로 나가자는 겁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지려고 해도 지기 어려운 선거를 졌다"며 정책위의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표 권한대행은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당 수습책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선거 패배 책임론과 쇄신론을 놓고 주류인 친노계 의원들과 비주류 의원 간 설전이 오갔습니다.
민주당은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당내에선 선대위 중심추 역할을 했던 정세균 상임고문을 포함한 일부 중진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선 패배 이후 당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경륜보다는 쇄신 이미지에 걸맞은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권한대행은 시민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당을 위한 조력자로 남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다음 달 중순까지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지만 정계개편과 맞물리면서 훨씬 늦춰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진보호 VJ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