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문자 보낼 때 엄지로 치십니까, 아니면 검지로 치십니까?
2030세대는 엄지로 문자를 입력하기 때문에 엄지족이라고 하고요. 5060세대는 검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검지족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검지족이 엄지족을 이겼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무슨 이야기인지, 송한진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에 사는 59살 서환석 씨.
서 씨는 두세 달 전부터 학교 동창 등 지인들과 SNS를 통해 대선과 관련된 내용을 활발하게 주고받았습니다.
서 씨가 사용한 문자 입력법은 검지손을 활용한 독수리 타법.
▶ 인터뷰 : 서환석 / 경기도 일산
- "친구들끼리 카톡을 주고받으며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후보들에 대한 응원이 SNS를 통해 굉장히 많이 주고받은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50~60대 세대는 스스로 익힌 검지손 독수리 타법으로 실시간 투표를 독려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동창회나 동호회 커뮤니티에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5060세대의 글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검지족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50대 투표율은 2002년 대선 때 83.7%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89.9%로 잠정 추정됩니다.
반면, 20대 엄지족 투표율은 56.5%에서 65.2%로 나타나 50대 투표율과 크게 비교됩니다.
▶ 인터뷰 : 최요한 / 정치평론가
- "아날로그 표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디지털로도 진출했다. 급격하게 대한민국 사회가 2030세대와 5060세대가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비슷하게 진행된다."
SNS로 무장한 5060 검지족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앞으로의 선거판에 검지족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