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이 승리한다는 정치권 속설은 이번에는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수도권 보수성향과 중장년층의 표결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예상을 웃도는 75.8%의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당선인에 패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는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결정적입니다.
전통적인 야당 성향이 강한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50% 이상을 득표하며 문재인 후보를 눌렀습니다.
또 서울에서는 기존 여론조사와 달리, 접전 양상을 벌이며 문 후보를 3%p 격차로 맹추격했습니다.
충청지역에서는 선전하며 전체 판세의 무게 추를 움직인 것과 호남에서 두자릿 수 득표를 한 것도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다 역대 선거보다 보수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급증한 것도 승리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10년 전보다 20~30대 유권자는 줄고 50대 이상은 느는 등 보수 성향 유권자가 늘어난 것도 박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결국 투표율이 올라간 것은 젊은층은 물론이고, 50~60대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투표율이 올라가면 진보진영이 유리하다는 정치권 속설은 이번 대선에서는 빗나간 셈이 됐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