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문 후보는 박근혜 당선인에 축하를 전하는 동시에 국민통합의 정치를 당부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 어젯밤 11시쯤 영등포 당사로 향했습니다.
당사 앞에 모여있던 수많은 지지자들을 만난 문 후보는 별 다른 말없이 미소만 지었습니다.
일부 지지자와 당직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침통한 표정의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습니다."
문 후보는 다만 자신의 패배이지 새정치를 바라는 분들의 패배는 아니라며 지지자들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문 후보는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 축하를 건네는 동시에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1대 1 구도라는 무거운 벽을 넘지 못한 데다 충청·강원 등 중원지역 표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0일)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이른 시일 안에 향후 당 정비방안 논의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