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부모의 급작스런 죽음과 정치적 역경을 딛고 본인 스스로 마지막이라고 못박으며 대권 도전에 나섰습니다.
박 후보의 순탄치 않았던 15년 정치 인생을 이준희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청와대에 마련된 고 박정희 대통령 빈소에는 큰 영애가 아버님 영전에 분향을 하고….
1979년 10월 26일, 박근혜 후보는 하루아침에 천애 고아가 됐습니다.
이후 대중의 눈앞에서 사라졌던 박 후보는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불과 5년 만에 대권에 도전했지만, 이회창 총재와 마찰을 빚고 탈당해 미래연합을 창당합니다.
9개월 후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온 박 후보는 위기 때마다 당을 구해냈습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대패가 예상됐던 4월 총선에서는 '천막당사' 안에서 당을 이끌며 개헌 저지선을 확보했고,
2006년 지방선거 때는 신촌에서 '커터 칼 테러'를 당하면서도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2007년 17대 대선에서 2번째 출사표를 냈지만, 경선에서 이명박 현 대통령에 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 총선 때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대승을 이끌어내며 여전한 정치력을 보여줬습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여정을 신뢰와 원칙의 정치로 평가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7월 10일)
- "저는 그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저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한 번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왔습니다."
역경이 닥칠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섰던 박 후보가 마지막 도전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