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일인 오늘(19일) 전국에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투표율이 낮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대선에서는 날씨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류철호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 기자 】
18대 대선일인 오늘(19일)은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몰아닥쳤습니다.
▶ 인터뷰 : 김성묵 / 기상청 예보관
- "오늘 아침 서울 등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5~7도가량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선일은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지난 1987년, 13대 대선일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대 대선일 기온과 선거 결과를 보면 상대적으로 추운 날은 보수 후보가, 포근한 날에는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일 전국 평균기온은 2.5도로 비교적 추웠고, 15대 대선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야권 후보가 뽑힌 15·16대 대선일의 평균기온은 각각 7.2도와 5.6도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포근했고, 투표율도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전계완 / 정치평론가
- "이번에는 워낙 날씨가 춥기 때문에 노년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거나, 또는 젊은 층이 투표장에 가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
▶ 인터뷰 : 최창렬 / 정치평론가
- "날씨와 투표율의 관계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날씨와 투표율이 어떤 인과관계나 상관관계가 꼭 있다고 하는 아무런 사회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18대 대선.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짓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추위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강두민·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