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인권변호사에서 '노무현의 그림자' 그리고 새내기 국회의원을 거쳐 야권 단일 후보가 됐습니다.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 문 후보의 정치 인생을 송한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이곳 양산 부산대 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실을 침착하고, 담담하게 발표한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노무현 정부의 2인자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이후 3년 가까이 정치와는 거리를 둡니다.
문 후보가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4.11 총선 때부터입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진두지휘하며 국회의원에 당선된 문 후보는 암울한 시대가 자신을 불렀다며, 대선에 출마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당 대선 후보(6월17일)
- "네 편 내 편 편 가르지 않고 함께 가는 우리나라, 우리라는 말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진정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문 후보는 사실상 야권 단일 후보가 되기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경선룰과 관련된 잡음이 나왔고, 안철수 전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는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권교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당위성을 내세운 문 후보는 결국 안 전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 냅니다.
문 후보가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을 뛰어넘어 대권을 잡는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 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