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인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이어지면서 가짜 여론조사 결과가 판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표심을 왜곡할까 우려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늘 박근혜·문재인 후보 측은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입수하느라 분주했습니다.
대선을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경쟁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역대 어느 때보다 대선이 초박빙으로 흐르다 보니 가짜 여론조사가 판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엔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조사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가짜 여론조사가 SNS 등 온라인을 타고 무차별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결과를 발표하거나 인용보도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등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제도가 오히려 가짜 여론조사 유포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현 / 서울마케팅리서치 소장
- "선거 6일 전부터 공표 못 하게 하는 것보다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서라도 점진적으로 날짜를 줄여나가는 게 좋을 듯합니다."
특히 대다수 유권자가 정보에서 소외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는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