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에 따른 두 후보 진영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투표율이 70% 이하면 박근혜 후보의 승리라고 장담합니다.
실제 그럴까요?
MBN의 마지막 여론조사를 토대로 김태일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7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63%
20~30대 투표율은 50% 정도인 반면, 50~60대 투표율은 76%였습니다.
50대 이상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가하면서 이명박 후보는 정동영 후보를 500만 표차 이상으로 이겼습니다.
지난 대선 투표율에 이번 대선 세대별 유권자 수를 대입해보면 20~30대는 794만 명, 50대 이상은 1,29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MBN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대입해 분석하면 박근혜 후보는 1,290만 표, 문재인 후보는 1,047만 표로 박 후보가 243만 표 앞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1% 득표수를 대략 25만 표 정도로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투표율이 70% 이하면 문재인 후보의 역전은 어려워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새누리당이 내심 투표율이 낮게 나오길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과거 선거와 비교해 전통적 지지층인 50대 이상 유권자 수가 20~30대 젊은 유권자 수를 앞질렀다는 점도 박근혜 후보에게는 유리한 부분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