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강조했지만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 후예인 박근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입니다."
박근혜 후보에게는 날을 세웠고, 정권교체를 강조했지만, 정작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도층의 반감을 최소화하고 문 후보에 대한 역풍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 평론가
-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얘기를 하지 않은 겁니다. 자진 결단해서 사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겁니다."
3차 토론을 불과 여섯 시간 앞두고 전격적으로 하차한 이유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양자 토론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임채웅·김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