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북한 장거리 로켓의 잔해를 인양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로켓 발사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지휘했다며 '업적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조함에 실린 거대한 원통 모양의 물체가 육지로 옮겨집니다.
흰 바탕의 표면에는 '은하'라는 파란색 글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12일 쏘아 올린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잔해로, 해군의 인양 작업으로 그 실체가 공개됐습니다.
수거된 잔해는 1단 추진체에서도 윗부분에 위치한 산화제 연료 탱크로 추정됩니다.
길이 7.6미터, 지름 2.4미터에 무게만 3톤이 넘습니다.
군 당국은 잔해를 대전 국방과학연구로 옮겨 미국 전문가들과 함께 정밀 분석에 나설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연료기술의 일부, 그리고 동체를 만드는 기술, 역학적인 문제, 이런 것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지시했다는 '친필 명령서'를 공개하는 등 김정은 '업적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평양에서는 15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은하 3호'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