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잔해를 인양했습니다.
북한의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원통 모양의 물체가 바다 위에 떠있습니다.
길이 10미터, 지름 1.6미터 크기로,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 1단 추진체의 연료통으로 추정됩니다.
표면에는 발사체 이름인 은하 3호의 '하'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군산 서방 160km 해상에서 잔해가 처음 발견된 건 발사 당일인 그제(12일) 오전 11시 반쯤.
해군은 청해진함을 투입해 바다 밑 80m 깊이에 가라앉은 잔해를 오늘 새벽 인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군 당국은 잔해 분석을 통해 북한의 로켓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미사일 성능 등 일부를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군은 또 제주도 서방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페어링을 찾기 위해 기뢰탐색함과 초계함을 파견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는 국제법상 유엔 결의안 위반이기 때문에, 북한이 잔해 반환을 요구하더라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