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과 매일경제가 마지막 여론조사를 했더니,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그 격차가 하루 사이에 좁혀졌다는 겁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46.1%, 문재인 42.9%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2%P로, 하루 사이 0.2%P가 줄었습니다.
좁혀진 폭은 아주 미세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추세입니다.
공식선거운동 시작 직후인 지난달 조사에서 박근혜 44.9%, 문재인 42%로 격차가 2.9%P에 불과했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탄력을 받았던 때입니다.
하지만,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의사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고, 1차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선방하면서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박과 문,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다시 좁혀진 건 역시 '안철수 효과' 때문입니다.
2차 TV토론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박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문재인 후보가 상승했습니다.
안 전 후보가 적폭적인 지원을 선언한 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했습니다.
이런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가 마지막 조사에서도 확인된 겁니다.
마지막 조사에서 선거 당일까지 남은 기간은 7일.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단순하게 계산해 하루에 0.2%포인트씩 간격이 줄어들면 1.8%포인트까지 좁혀집니다.
그야말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로 간다는 얘기입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더 가파르게 오르면 막판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로도 이번 대선의 승자를 쉽게 점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