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무더기로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야는 어제(12일) 온종일 공방을 벌였습니다.
새누리당은 터무니없다며 문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국정원 개입 입증을 자신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대선 패색이 짙어지자 초조한 나머지 구태정치·선거공작을 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그러면서 엉뚱한 사람에게 피해를 준 만큼 문재인 후보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 "모두 거짓이고, 허위사실로 판명났고, 실패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문재인 후보의 대국민 사과입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국정원 정보에 의지해 상황 판단을 못 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를 증명할 자료도 있고, 사실 입증에 자신이 있으니, 국정원은 은폐를 시도하지 말고 사실 규명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민주통합당 선대위 공보단장
-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이 국내 정치에 관여하는 일은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일인데, 이명박근혜 정권에 이르러 이것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문재인 캠프 선거공작 진상조사 특위'를, 민주당은 '국정원 선거개입대책 특위'를 각각 꾸리고 전면전 채비를 마쳤습니다.
또 양 당은 오늘(13일) 국회 정보위를 소집해 원세훈 국정원장을 출석시켜 진위 파악에 나설 계획이지만, 원 원장이 회의에 참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