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선의 최대 변수인 '안철수 바람'이 미풍에 그칠지 아니면 태풍이 될지 여부에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른바 '안풍'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성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안철수 효과'는 새누리당 박근혜·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입증됐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지에 나서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3자 대결 시 안 전 후보 지지층의 박 후보에 대한 지지는 줄었고, 문 후보에 대한 지지는 증가했습니다.
3자 대결시 부동층의 지지율 변화를 보면 박 후보는 5.8%포인트 늘어난 반면 문 후보는 8.7%포인트 늘어나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바람'의 강도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지표도 있습니다.
지난 조사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냐고 물었더니 박근혜 44.3, 문재인 43.3%로 1%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양상이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지원 이후 실제로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율은 3.4%p 차이였습니다.
안 전 후보의 지원과정이 매끄럽지 않게 진행되면서 여론은 반으로 나뉘었습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한 데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2%, 잘못한 결정은 46.1%를 기록했습니다.
안 전 후보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잘했다는 대답은 56.6%로 높아졌지만,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한 비율도 34%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