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인 13일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상 이번 대선의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마지막 자료입니다.
과거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득표율을 어땠을까요?
김태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16대 대선에선 공식선거운동 직전에, 17대 대선에선 지금처럼 투표일 6일 전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됐습니다.
이 때문에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할 마지막 여론조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득표율은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16대 대선 방송 3사의 여론조사 결과는 노무현 후보가 최고 45.7%, 이회창 후보는 38.6%의 지지율을 나타내 오차범위 밖에서 노무현 후보의 우세였습니다.
실제 뚜껑을 열어봤더니 노무현 후보가 48.9%의 득표율로 46.6%를 차지한 이회창 후보를 2.3%p 차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여론조사 때보다 2.9%p가 올랐고, 이회창 후보는 8%p 올라갔습니다.
17대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는 이명박 후보 45.9, 정동영 후보 20.6%였고, 실제 득표율은 48.7, 26.1%였습니다.
여론조사 격차는 25.3%p, 실제 격차는 22.6%p로 정동영 후보에게 표가 더 많이 돌아갔습니다.
결국,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승리한다는 공식이 성립됐고, 한편으론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던 후보의 실제 득표율 상승세가 더 높았습니다.
▶ 인터뷰 : 김행 / 위키트리 부회장
- "55%는 정당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나머지 45%를 놓고 두 후보 간에 각축을 벌이게 되는 거죠."
현재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상태.
중앙선관위 조사결과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는 80%로, 연령층이 높을수록 투표 참여 의향이 높았고, 상승폭은 젊은 층이 컸습니다.
전문가들이 이번 대선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선거라고 전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촬영기자 : 조영민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