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당초 예고했던 장거리 로켓 발사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습니다.
기술적 결함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올해 안에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겁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 기간을 오는 29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광명성-3호 2호기의 발사를 위한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1일 북한이 발표한 발사 예상 시기는 10일에서 22일 사이,
처음 예고한 기간에서 일주일 더 늘어났습니다.
기술위원회는 3단 로켓 가운데 1단 로켓의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발사 예정일을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로켓을 수직으로 지탱해 자세를 제어해주는 1단 로켓의 소형 엔진의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광명성 3호 발사 실패로 추정됐던 원인과 비슷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북한이 하루 만에 새로운 발사 기간을 공표한 것은 김정일 사망 1주기와 김정은 체제 1년을 맞아 올해 안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해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현재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기지 내 발사대를 위장막으로 가린 채 문제가 지목된 1단 로켓을 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대북감시태세 워치콘 2단계를 유지하는 한편, 동창리 기지 등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