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곧 쏠 것처럼 발표했던 로켓 발사 시기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켓 발사 예정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내린 결정으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8일 "일련의 사정으로 광명성 3호 2호기의 발사 시기 조절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발사 예고 시점을 불과 하루 앞두고 발사 시기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발언의 출처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라면 기술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이 이를 보완해 다시 발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로켓 발사와 관련한 대북 제재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시진핑이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야 하고 미국과 경쟁해야 하는데 시작과 동시에 도덕에 치명타를 받을 수 있죠. 중국 지도부의 압박이 예상외로 강했던 건 아닌가…."
전문가들은 애초 예고 시점인 10일에서 22일 사이에 발사가 힘들어질 경우 실제 발사는 기상 여건 등에 따라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