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켓 발사 예정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내린 결정인데요, 어떤 문제가 생긴 걸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어제(8일) 기자와의 문답에서 "일련의 사정으로 광명성 3호 2호기의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시기를 조절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하고 발사 시기를 조절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로켓 발사 예고 시점을 불과 하루 앞두고 발사 시기를 바꾸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발사까지 연료 주입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사 시기를 조정하는 건 로켓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번 로켓 발사와 관련한 대북 제재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북한의 이번 결정을 두고 단순한 시기 조정이 아닌 발사 자체를 재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발사 연기 배경에 주목하면서 동창리 미사일 기지 주변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