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서울 광화문에서 맞불 유세를 펼쳤습니다.
수만 명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지만, 다행히 충돌은 없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 광장은 대선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그 첫 신호탄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새누리당 소속 서울지역 당협위원장과 지지단체가 총출동한 가운데, 박 후보를 보려 모여든 시민들로 광화문 광장은 일찌감치 빨간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경찰 추산 2만 5천여 명이 박근혜를 연호하는 가운데, 박 후보가 연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 "오늘이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하는데 이곳 광화문 광장은 올해 들어 열기가 가장 뜨거운 것 같습니다."
불과 3시간 후, 같은 장소는 민주통합당의 상징인 노란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민주통합당을 비롯해 야권 단체들이 일제히 모여들었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로 광화문 광장은 가득 찼습니다.
박 후보와 비슷한 규모의 군중 앞에서 문재인 후보는 '광화문 대첩'으로 불리는 유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제 하나가 됐습니다."
이번 맞대결은 박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 유세를 전격 취소하고 광화문 유세를 결정하면서 성사됐습니다.
보수와 진보진영이 사상 처음으로 총결집한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 대규모 세를 과시한 두 후보는 다음 주부터 전국을 돌며 본격적인 세 대결을 펼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