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2] 박·문, 이재오·정세균 '긴급 수혈'

【 앵커멘트 】
박빙의 대선 구도 속에서 여야가 나란히 중량급 '구원 투수'를 등판시켰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재오·정몽준 의원을 부산 유세에 긴급 투입했고, 민주당은 정세균 상임고문의 선대위 합류로 전열 정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부산·경남 지역 유세에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부산 유세에서 문재인·안철수 연대에 따른 이른바 '안철수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 "그럼 지난 실패한 정부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다시 정권교체하자 그러는데 그 말이 맞습니까? 아니죠?"

이 의원은 부산·경남에 지역적 연고나 기반이 없지만 그동안 박근혜 후보와 대척점에 있던 인사라는 점에서 부동층 공략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새누리당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와 결별설이 나돌았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역할론도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선 정세균 상임고문이 캠프의 좌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맡아 문 후보 선대위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통합당 선대위 상임고문(5일)
- "우리 민주당원뿐만 아니라 민주진보진영의 전사들이 역동적으로 국민의 뜻을 모으는 노력을 펼치면 필승할 수 있다…."

정 고문의 합류로 수평성을 강조한 공동선대위원장단이 강한 리더십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 고문은 열린우리당 시절 두 번의 의장을 비롯해 당 대표를 세 차례나 지냈을 만큼 당무에 정통하고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입니다.

선거 중반 중량급 인사를 긴급 수혈한 여야의 전략이 중도층 표심 공략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