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힘으로 만든 K2 흑표 전차입니다.
이 흑표 전차의 핵심은 바로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이란 것인데요.
방위사업청이 이 파워팩을 독일에서 수입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워팩 수입이 문제가 있다고 한 감사원의 지적을 외면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성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방위사업청은 오는 13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합니다.
핵심 안건은 K2 '흑표' 전차의 해외 파워팩 도입 여부.
군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4월 결정한대로 독일산 파워팩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7년 개발된 K2 전차가 국산 파워팩 개발 실패로 실전 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파워팩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감사원은 K2 전차 파워팩 선정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방사청이 국내 개발 파워팩의 결함은 과장하고, 해외 파워팩의 결함은 축소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영하 / 감사원 국방감사과장 (11월 15일)
-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K2 전차 적용 파워팩을 다시 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K2 전차 개발에 참여한 업체들끼리도 조기 전력화와 핵심 부품 국산화 논리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우리 군의 전차 3분의 1이 노후 전차입니다. 이들 전차 때문에 운용유지 비용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신형 K2 전차를 조속히 배치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수천억 원을 들여 만든 최첨단 K2 전차는 실력 발휘도 못한 채 5년 넘게 멈춰 서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