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가장 큰 변수중 하나가 바로 대선 당일 투표율입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대선 당일 투표율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무조건 높여야 하는 상황이고 새누리당은 이대로도 괜찮다는 건데, 실제 표로 계산해보면 왜 그런지 확연히 드러납니다.
한성원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올해 대선 투표율은 얼마?
전문가들은 대체로 투표율이 68% 이하면 박근혜 후보가, 72% 이상이면 문재인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투표율이 높다는 건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많이 간다는 걸 의미하고 이는 곧 야권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투표율에 따라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실제 득표 수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투표율이 63%일 경우 승자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47.3%와 47%로 비슷하게 나온 조사 결과를 지난 2007년 대선 투표율인 63%에 대입해 봤습니다.
두 후보의 격차는 크게 벌어집니다.
박 후보 49.8%, 문 후보 44.5%로 두 후보의 격차는 5%p 이상. 표로 계산하면 박 후보가 약 120만 표를 더 얻는다는 얘기입니다.
투표율이 70%일 경우 승자는?
투표율이 70.8%였던 2002년 대선에 대입해도 박근혜 후보가 여전히 앞서지만 두 후보의 격차는 3.1%p 차이로 줄어듭니다.
득표 수로 계산하면 71만 표.
젊은층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안철수 전 후보가 투표를 독려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야권으로서는 이 정도도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