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박근혜, 문재인 두 대선후보가 동시에 고강도 검찰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검찰은 내심 불만이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대적인 개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직 부장검사의 수억 원대 뇌물 수수 의혹에 초임 검사와 피의자 사이의 성관계 사건까지.
가뜩이나 정치 검찰 논란에 휩싸였던 검찰의 위상은 바닥에 떨어진 상황입니다.
검찰 개혁이 화두로 떠오르자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는 앞다퉈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두 후보 모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폐지 이후에는 일선 검찰청 특별수사부가 대신 수사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상설특검 vs '공수처' 신설.
검찰 권력을 통제하기 위한 두 후보의 해법은 극명하게 달랐습니다.
박 후보는 상설 특검을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 "검찰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이미 약속드린 상설 특검제와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해서 이 땅에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문 후보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당 대선 후보
- "상설특검제는 검찰개혁을 막으려고 검찰이 제시한 차선책에 불과합니다. 별도의 독립된 수사기구를 설치하여 수사와 기소를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수사는 경찰이 하고 검찰의 직접적인 수사 기능을 축소하는 방안은 두 후보 모두 비슷합니다.
결국, 검찰 스스로 개혁 시기를 놓친 가운데 차기 정부에선 대대적인 검찰 개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