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말리아 해역에서 피랍됐던 '제미니호' 선원 4명이 1년 7개월여 만에 석방됐습니다.
다행히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던 제미니호 선원 4명이 어제(1일) 오후 모두 석방됐습니다.
지난해 4월 30일,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납치된 지 582일 만입니다.
선장 박현열 씨 등 4명은 해군 청해부대의 링스헬기를 타고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던 강감찬함에 도착했습니다.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원들은 인근 지역에서 건강 검진과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번 주 중반쯤 귀국할 예정입니다.
앞서 외교통상부는 싱가포르 선사를 앞세워 소말리아 해적과 선원 석방을 위한 끈질긴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해적 측은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사망한 동료에 대한 몸값과 국내에 수감된 해적들의 석방을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해적 측이 최근 동료 석방을 철회하고 선원들의 몸값을 낮추면서 2년 가까이 계속된 협상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