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운동 사흘째를 맞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수도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남해안 벨트 집중 공략에 나섰습니다.
서로를 향한 비방전도 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오늘도 박근혜·문재인 후보 상당히 날이 선 모습이군요?
【 기자 】
네, 박근혜 후보는 오늘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서 유세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 서부 지역과 경기·인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과거와 싸우려고 대선에 나온 것이냐"면서 "이런 후보가 이 엄중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야권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 투쟁에 빠져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사교육비와 보육, 주택 공약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중산층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여수와 순천을 찾은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 때 호남에 섭섭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박근혜 후보에게 칼끝을 겨눴는데요.
문 후보는 "평생을 공주처럼 살아와서 취직 걱정, 월세 걱정 한번 해본 일도 없고 물가도 모르는 후보가 민생과 복지를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재래시장을 보호하려는 유통법은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막았다"면서 "'짝퉁' 경제민주화를 심판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는 오후부터는 경남 사천과 진주, 김해를 훑으며 PK 민심 공략을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 2】
양 캠프가 벌이는 비방전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죠?
【 기자 】
네, 먼저 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의 과거 다운계약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씨가 2004년 평창동 빌라를 사면서 실제 거래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청에 신고했다는 건데요.
안형환 대변인은 "당시 문 후보는 시민사회수석이라는 최고위 공직자였다"면서 "이미 비슷한 수준의 다운계약서 문제로 여러 명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다"고 공격했습니다.
문재인 캠프는 박근혜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 씨가 소유한 건물에서 고급 룸살롱이 영업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를 언급하며 "박근혜 후보가 여성 대통령을 얘기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후보가 선거 로고송을 사용하면서 저작권 승인도 밟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최근의 검찰 사태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