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깎아내리려는 비방전에는 캠프의 화력도 총동원됐습니다.
양쪽 모두 내세우는 게 정치 쇄신인데, 주고받는 말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민주통합당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80년대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산하 유치원의 여성 교사를 채용할 때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서약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유정아 / 문재인 캠프 대변인
-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서약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 준비된 여성 대통령으로서 준비됐다고 생각하시는지…."
새누리당은 도대체 몇십 년 전의 얘기를 하는 것이냐며, 박 후보가 이후 워킹맘을 위해 해온 일들은 왜 외면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규 / 박근혜 캠프 대변인
- "2004년 염창동 당사 시절 젊은 여성, 일하는 여성 위해서 당사 안에 어린이집을 처음으로 연 대표였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어 문재인 후보를 향해 칼끝을 겨눴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박근혜 캠프 대변인
- "구태와 배신의 정치를 안 후보와 국민 앞에서 실감 나게 보여준 데 대해 사과부터 하고 나서…."
민주당도 지지 않고 박근혜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문재인 캠프 대변인
- "차떼기 원조 이회창 전 대표와 과거 연합을 만들고서도 미래 세력이라고 하면 그를 믿을 국민이 있겠습니까?"
조금이라도 상대를 깎아내리려는 거친 비방전, 시작부터 양측의 공방은 불꽃이 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