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야권 단일화에 성공한 문재인 후보는 이제 박근혜 후보 총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문 후보의 필승카드를 계속해서 김명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박근혜 후보를 향한 문재인 후보의 공세 포인트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경제민주화와 정치쇄신, 역사인식 문제 등에서 박 후보와 철저한 차별성을 드러낸다는 전략입니다.
문 후보는 우선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후퇴한 것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약속한 신규 순환출자 금지와 대기업집단법을 철회한 것을 꼬집으며 결국 기득권층을 위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경제민주화의 가면을 벗고 생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경제민주화니 재벌개혁이니 모두 선거용 빈말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와 맞물려 '서민' 대 '귀족' 프레임도 문 후보가 내세울 수 있는 카드입니다.
문 후보는 줄곧 '99%를 위한 서민 대통령'을 내세우며 박 후보와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중도하차한 안철수 후보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도 문 후보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치쇄신을 전면에 내세워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구태세력'으로 몰아붙여 안 후보 지지층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의 역사관도 주요 공격대상입니다.
유신과 정수장학회·인혁당사건 등에 대한 박 후보의 역사관을 문제삼으며 중도층을 투표장에 끌어들인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투표시간 연장 문제로 박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젊은층 표심도 사로잡겠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