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위원회가 오늘(21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택시법'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은 오늘도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교육 공약을 발표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 질문1 】
국회가 오늘 이른바 '택시법'을 상정할 계획인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상정키로 결정했습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여야 법사위 간사가 법안 처리에 합의했고, 오늘 중으로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명 '택시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켜 정부 측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인데요,
택시 업계는 그동안 택시가 대중교통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도, 대중교통수단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정부의 각종 대중교통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관련법 개정을 요구해 왔습니다.
앞서 국회 국토위는 지난 15일 이 같은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택시법' 개정안을 의결했는데요,
버스 업계 등 일각에서는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법안이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국회가 해당 법안을 상정만 해도 내일 0시를 기해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 질문2 】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 막판 수싸움이 치열한 것 같은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 】
어제(20일) 두 후보 측 협상 실무팀은 오후 11시30분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여론조사 방식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두 후보 진영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늘 오전 9시부터 다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양측 간 입장차가 워낙 커서 언제쯤, 어떤 결론을 낼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현재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공론조사 배심원단 모집 방법과 여론조사 문구인데요,
문 후보 측은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를,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 대결'을 각각 주장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협상에서 공론조사는 아예 논의조차 되지 못했는데요, 양측은 앞서 TV토론 이후 여론조사와 공론조사 병행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짓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한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오늘 밤 10시부터 100분 동안 단일화의 최대 승부처가 될 TV맞짱토론을 벌입니다.
【 질문3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오늘도 야권 단일화에 맞서 정책 행보와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는 군요?
【 기자 】
박근혜 후보는 오늘 오후 교육 부문 공약을 발표합니다.
박 후보는 오늘 정책 발표에서 고등학교 무상의무교육을 위한 교육기본법 개정을 비롯해 개인 맞춤형 진로컨설팅 제공과 대학입시 단순화, 대학의 취업지원시스템 확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7월 예비후보 당시 발표한 교육정책 내용이 얼마나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박 후보는 오늘 교육정책 발표에 이어 이번 주에 나머지 정책 공약들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인데요,
야권 단일화 국면에 맞서 정책 행보에 주력하면서 차별화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박 후보는 오늘 교육 공약을 발표한 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개최되는 '제49주년 경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한편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오늘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안철수 후보와의 TV토론 준비에 주력하고, 안 후보는 오전에 성평등 정책을 발표하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