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또 결렬됐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밤 맞짱 TV 토론을 진행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측은 어젯밤 11시 30분까지 단일화 방식을 놓고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엔 이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문재인 캠프 대변인
- "오늘(20일) 발표할 합의사항은 없습니다."
여론조사 문구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를, 안철수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 대결'을 각각 주장하며 맞섰습니다.
배심원단 모집 방법을 놓고 양측이 충돌했던 '공론조사'는 아예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협상 과정 공개 여부로 장외 설전을 이어갔고 1시간 넘게 협상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양측은 오늘 오전 9시부터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단일화 방식으로 사실상 여론조사만 남은 상황에서 합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유민영 / 안철수 캠프 대변인
- "내일(21일) 다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오늘 밤 10시부터 100분 동안 단일화 국면의 최대 승부처가 될 맞짱 TV 토론을 벌입니다.
만약 TV토론 전까지 양측이 단일화 방식을 결론 내지 못하면 두 후보 간 담판으로 확정 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