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하는 날, 공약의 기초를 만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재벌개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섭섭함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과 박 후보의 관계에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종인 /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장(지난 12일)
- "공약이라는 것은 원래 후보 스스로 결정하면 그게 공약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자꾸 딴 얘기를 끄집어내려고 하면 어떡해요."
공약 결정은 후보의 몫이라며 스스로 몸을 낮췄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대기업집단법,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등 김 위원장의 개혁안이 모두 빠진 경제민주화 공약 발표장에선 김 위원장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진영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제가 (김 위원장에게) 아침에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통화가 안 돼서…."
김종인 위원장이 박 후보의 회동 제안까지 거절한 점에 비춰볼 때 박 후보에게 상당히 섭섭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사퇴의 뜻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당 쇄신을 통해 4·11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종인 위원장. 김 위원장과 박근혜 후보의 관계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