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최신예 훈련기 T-50이 훈련 중 추락했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고로 공군 최정예 비행팀 '블랙이글'의 조종사 한 명이 순직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횡성의 한 야산,
항공기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 났습니다.
미처 펴지 못한 조종사의 탈출 낙하산은 나뭇가지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오늘(15일) 오전 10시 23분 다른 T-50 항공기와 짝을 이뤄 원주 비행장을 이륙한 후 5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원경애 / 목격자
- "뭐가 휭 하고 가더니 비행기야…, 앉아서 벌떡 일어나서 '비행기네' 하는 순간에 팡 터지더니 불이 나더라고요. "
순직한 김완희 대위는 F-5 전투기 조종사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소속으로 활약해 온 엘리트 조종사였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 영국에서 개최한 에어쇼에 블랙이글 후방조종사로 참가해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휩쓸며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바 있습니다.
추락한 항공기는 국산 T-50 초음속 훈련기의 개량형인 T-50B 기종으로 에어쇼 공중곡예 비행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기체입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