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에 5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치우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지만, 철책 경계에는 한 치의 소홀함이 없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동부전선 백두산 부대.
불과 2km 거리를 두고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이 곳 최전방 부대가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며칠 전 내린 눈이 50cm 넘게 쌓여서 철책을 따라 나 있는 길이 눈으로 꽉 막혔습니다.
병사들이 줄지어 서서 무릎까지 쌓인 눈을 연신 삽으로 퍼내 보지만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석진 일병 / 21사단 백두대대
- "이 곳은 겨울철에 눈이 매우 많이 오기 때문에 경계작전 뿐 아니라 제설작전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에 12시간씩 제설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얼마 전 일어난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작전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권영호 중령 / 21사단 백두대대장
- "우리 백두산 부대는 50cm가 넘는 폭설과 혹한의 악조건 속에서도 GOP 경계작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전방에서 우리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겨울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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