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담지 못할 막말, 그리고 이어지는 말꼬리 잡기, 정치판에서는 왜 이런 구태가 반복되는 걸까요.
한심한 막말 정치가 되풀이되는 이유를 김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정치인들의 입에서 막말이 쏟아져나오는 이유는 뭘까.
▶ 인터뷰 : 김행 / 위키트리 부회장
- "말로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정치인의 막말이 끊이지 않는 건 폭력성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당장 이목을 집중시켜 통쾌함을 느낄지 모르지만 결국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됩니다.
최근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은, 과거에 했던 막말 때문에 문재인 캠프 청년특보실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도 '술자리 폭언' 때문에 대변인직을 내려놨습니다.
지난 19대 총선 직전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을 비롯해,
폭언·욕설과 더불어 탈북자를 '변절자'로 표현했던 임수경 의원의 발언들.
특히 17대 총선 당시 정동영 전 의원의 노인 폄하 발언은, 4년 뒤 '대선 낙마'의 단초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행 / 위키트리 부회장
- "투표장에 노인 분들 오지 말라고 한 발언은 상당한 역풍을 일으켰죠. 4·11 총선 때 김용민 후보는, 본인의 낙선뿐 아니라…. 당시 한나라당에 10석 이상 내주는…."
시민들은 이같은 막말에 염증마저 느낍니다.
▶ 인터뷰 : 박준미 / 경기도 시흥시
- "막말한다는 게 국민으로서는…. 뭐랄까, 개념 없는 것 같아 보이고…."
▶ 인터뷰 : 김정태 / 서울시 상도동
- "막말하는 분들은 그냥 가정에서 자기 집에서 막말하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상대에 대한 공격, 증오에 가득 찬 얘기를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정치를 아주 천박하게 만들고…."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신성한 권력,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에 걸맞은 품격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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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김 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