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대해 연일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라도 당장 '단일화 대화'를 하자는 입장입니다.
문 후보는 왜 이처럼 단일화를 서두르는 것일까요.
문 후보가 생각하고 있는 '단일화 셈법'을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후보가 현재 단일화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문 후보는 '자신감 표출'로 단일화를 선점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후보에서 사퇴하면 국고보조금을 받지 않는 소위 '먹튀법'을 전격 수용했습니다.
단일화에 승리해 최대 152억 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당장 단일화하자는 요구도 나름대로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문후보에게 유리한 국민참여경선을 하려면 지금 당장 '단일화 테이블'에서 안 후보를 만나야 후보등록 마감일인 26일 이전 단일화를 마무리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단일화에 적극적일 수록 국민들에게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적극 알릴 수 있고 이렇게함으로써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인적쇄신 압박에는 시간을 갖고 맡겨 달라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마 여기에도 숨은 '셈법'이 있을 것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현실적으로 고려를 해야 될 문제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저한테 좀 맡겨주고 시간을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충청권과 호남권에 이해찬-박지원 두 사람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단일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계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