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시간 연장'을 둘러싼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 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정치가 장난이냐"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보를 사퇴할 경우 150억 원의 보조금을 받지 않겠다, 대신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자"
문재인 후보의 전격적인 제안에 새누리당은 당혹스런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애초 이 두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제안했던 이정현 새누리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연계 처리하자는 말이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섰고, 박근혜 후보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후보
- "제가 당에 알아본 바로는 이런 법을 낼 테니 이런 법을 그 대신에 통과해달라 이런 식으로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문 후보는 진지하게 논의해서 새누리당 제안을 수용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그건 뭐냐며 "정치가 무슨 장난이냐"고 되물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 "예산이 문제라면 정당에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을 줄이고 그 돈으로 투표시간을 연장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투표율을 높이겠다"는 명분 싸움에 밀릴 수 밖에 없는 새누리당이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