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왜 '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있을까요?
알고 보면 안 후보도 나름대로 전략이 있습니다.
안 후보가 가진 '단일화 셈법'을 류철호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단일화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국민의 열망은 정권교체에 있는 만큼 '단일화 자체'는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안 후보는 단일화 논의 이전에 메가톤급 '정책 비전'을 제시해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지난달 30일)
-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하면 많은 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들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안 후보의 전략 속에는 '본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숨어 있습니다.
오는 10일 '공약집'을 발표한 뒤 단일화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힌 것도 흥행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입니다.
하지만, 안 후보식 '정책 카드'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깜짝쇼'의 효과와 단일화 기선 제압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애매모호한 안 후보의 태도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는 데다, 과연 파괴력 있는 공약이 나올 수 있을지도 여전히 의문입니다.
10일 발표될 '공약집'이 '안철수 신드롬'의 기폭제가 될지, 아니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안철수 거품'이 빠지는 변곡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