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예정됐던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 동의안은 무산됐습니다.
청와대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캐스팅보트를 쥔 야3당은 19일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질문)
야3당의 입장이 관건이었는데, 19일로 처리를 미루기로 했지요?
답)
그렇습니다.
민주, 민노, 국중 등 야3당 원내대표는 어제밤 비공개회의를 갖고 19일 본회의 이전까지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야3당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이 강력히 추진했던 오늘 본회의 처리는 무산된 셈입니다.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오늘 퇴임하는 만큼, 당분간 헌법재판소장 공석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야3당은 그러나 19일까지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면서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한나라당을 향한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면서 정국의 긴장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이병완 비서실장 명의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 과정에서의 절차상 하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임채정 국회의장도 오늘 본회의에서 절차상 문제가 생긴데 대해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사과는 형식적으로도 부적절하고 내용적으로도 미흡하다는 겁니다.
대통령의 사심에서 비롯된 편법과 불법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 없이는 해결되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